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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이란 무엇인가?

공(空)이란 무엇인가?

 

공이란 부정 화법으로 말하자면 [그 무엇도 아니다]란 것입니다.

긍정 화법으로 말하면 [모든 것이 만들어지는 근원]이란 말도 됩니다.

우리 삶이 그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지나온 삶을 한번 찬찬히 돌이켜 살펴보세요.

삶 속에 나타난 것 중 무엇 하나 그대로 변치 않고 있는 게 있습니까?

비누거품 방울을 빨대로 불어 허공에 날리는 놀이를 해보면 모든 비눗방울은 수시로 변하며 처음부터 그대로인 채 변치 않는 건 없습니다.

머무르지 않음. 바로 이것이 바로 공하다는 말의 참뜻입니다.

바다의 파도는 머무르지 않으니 공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도 머무르지 않으니 공합니다.

그어떤 지식이나 권력이나 인기 명예도 머무르지 않으니 공합니다.

그런 것들을 확장해보면 결국 우주전체가 다 공합니다.

공하단 말은 달리 표현하자면 [살아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모든 현상의 이면에서 영원히 살아있는 것, 바로 그것이 진리입니다.

공성을 띤채 무수한 형상으로도 나타나지만 정작 스스로는 그 어떤 모습도 지키지 않는 자리. 그것이 바로 당신의 본래면목입니다.

당신이 몸과 마음을 자기라 굳게 믿는 것은 오랜 습관의 결과입니다.

공(空)이나 색(色)이라는 분별은 단지 마음이 인식한 결과일 뿐그실체는 스스로 공도 아니고 색도 아니니 이것이 진짜 공입니다.

만약 공이 허공처럼 늘 텅빈 모습이라면 그것은 공이 아닙니다.

본래 공이라는 이우주에 이처럼 많은 형상들이 나타난 것이 바로 공함의 성품과 능력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공을 공이라 하면 이 미공이 아니고 분별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모습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스스로 일체의 모습이 없어야 참다운 공입니다.

여태까지 우리 마음은 수없는 생각,감정,느낌을 일으키며 살아왔지만 그 어떤 것도 영원히 머무르지 않으니 그래서 본래 공하단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마음이 이미 공한 존재입니다.

몸 또한 태어나서 머무르지 않고 변하다가 사라지니 공합니다.

그러나 공함 이자체는 스스로 여여하며 항상 하여 변치 않습니다.

그래서 진리의 다른 이름이 공입니다.

공이라하여 색에 대응되는 상대적인 것이라 여기면 안 됩니다.

색도 공의 일시적 다른 모습에 불과할 뿐 따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